▲인종차별 혐오범죄 규탄 온라인 피케팅 "희생자 8분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다유 펑, 드레이나 에쉴리 야운, 김현정, 폴 앤드레 마이클스, 박순정, 김순자, 시야오지 탄, 유영애"
장승순
같은 날, 온라인 상에서는 애틀란타 세사모와 인문 네트워크 씨앗 주최로 '인종차별 혐오범죄 규탄 온라인 피케팅'이 있었다. 장승순 조지아텍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전세계 20여개 도시의 한인들이 "아시안 혐오를 멈춰라", "인종차별에 맞서라" 등의 피켓을 들었고, 묵념 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근의 살인사건과 폭력 행위 등을 보며 경험이나 느낀점 나누기, 대응방법을 토론했다.
애틀란타 사고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언론사에 희생자들의 신원을 알렸던 애틀란타 김연경씨는 "사고 당일 경찰이 인근 업소로 와서 '범인이 아시안을 다 죽이겠다했으니 가게문을 닫아라'고 말했다"며 "희생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는 분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보스턴의 이금주씨는 극우가 인종차별을 부추기고 흑인 아이들이 영향을 받는 인종차별의 구조적인 문제와 교사로서의 경험을 나눴다. 애틀란타 하영선씨는 "범인 이름 보다 제이 베이커 경찰 이름을 먼저 외웠다. 백인 우월주의자 관점에서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발언이 분노를 일으켰다"며, "희생자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연대해서 지혜롭게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시애틀 박성계씨는 "우리는 흑인과 히스패닉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묻고 "이 사건이 전환점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혜윤 시카고 여성핫라인 동료옹호 코디네이터는 시카고에서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가 애틀란타 총격사건을 명백한 아시안 혐오범죄로 보고 희생자들과 인종 혐오 범죄 중단을 위한 추모 기도회를 연다고 알렸다.
장승순 교수는 "혐오와 차별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갖는 인간의 존엄 모두를 파괴하는 범죄라는 것을 지적하고, 퇴행하는 미국을 다시 정상 상태로 전환시키고 국가의 구성원 모두 서로를 존중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