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해 스콧 플레어스 제7공군사령관 겸 주한미군부사령관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블링컨 장관이었다. 그는 "미국이 규칙에 기반한(rules-based) 질서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대체하는 것은 승자가 독식하는 세계이며, 이는 훨씬 더 난폭하고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홍콩, 대만, 신장 자치구 탄압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행동이 세계의 글로벌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의 행동에 대한 깊은 우려를 다른 여러 나라로부터 듣고 있다"라며 "이는 더 이상 내정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국제사회 앞에서 문제를 제기할 의무를 느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비판을 내정 간섭이라며 차단하려는 중국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리번 안보보좌관도 "중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갈등을 추구하진 않지만, 치열한 경쟁은 언제든 환영한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양 정치국원의 반발은 격렬했다. 그는 "미국이 다른 나라를 압박하기 위해 군사력과 금융의 우위를 이용하고 있다"라며 "국제무역의 미래를 위협하기 위해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한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콩, 대만, 신장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이며, 미국의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라며 "중국은 미국의 부당한 비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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