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 아파트 경비원 집단 해고 철회 동조 시위
신영배
해고 직후인 3월 2일부터는 경비원들은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여기에 많은 주민들이 힘을 보탰다. 1인 시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경비용역업체에게 '해고 경비원 구제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들어주지 않으면 경비용역업체 입찰 과정을 포함한 아파트 관리 전반에 대한 감사를 안양시에 요청하겠다고 압박했다. 전체 1072세대 중 약 40%(428세대) 정도가 감사 청구에 동의해, 감사 청구 요건인 주민 30%(321세대) 동의도 충족시켰다.
또 의왕풀뿌리 시민연대 회원, 전교조 교사, 진보당 당원, 경비노동자 협회 회원 등도 경비원들에게 힘을 싣기 위한 동조 1인 시위에 나섰다. 경기도 노동국 노동권익 센터장은 해고 경비원들을 직접 면담한 뒤 요구 사항을 정리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달했다.
요구 조건은 인근 아파트 등에 재고용과 해고에 대한 위로금 지급 등이다. 원직복직을 요구하지 않은 이유는 신규 채용된 경비원들을 해고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파트 입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경비원들 재고용 등을 촉구하고 있지만 경비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는 아직까지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 사태와 관련해 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 관계자는 17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이런 일은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며 "경비업체가 바뀔 때 기존 경비원 고용승계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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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 집단해고 아파트경비원 시위 16일째, 여전히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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