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어은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현관 앞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공공연구노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우, 이하 공공연구노조)이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선언한 지 4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연구노조는 지난 16일 오후 대전 유성구 어은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현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공공연구노조에 따르면,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포함,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7개 공공연구기관에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들 7개 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약 2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제외한 6개 기관의 노조가 공공연구노조 소속이다.
공공연구노조는 그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마침내 지난 2월 노·사·정 3자 회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측에 제대로 된 '직접고용(안)'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는 것.
그러나 일부 연구기관들은 직접고용 방안을 과기부에 제출하지 않거나, 부실한 내용으로 제출하면서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있다는 게 공공연구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4개 기관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압박해 연구기관 공동자회사 고용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