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진은정 전국요양서비스노조 부경지부장,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이정화 부산여성회 사무처장, 노정현 부산시장 후보(민주노총 지지후보), 김청룡 일반노조 신라대지회 쟁의부장
이윤경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113년이 지났어도 잔혹한 성폭력과 가정폭력 범죄의 피해자인 여성은 여전히 존엄성을 위협받고 있다. 권력형 성폭력을 일으킨 오거돈 전 시장으로 인해 치르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서 성평등 의제는 찾아보기 힘들다"라며 "부산시장 후보들은 선거를 왜 치르는지 자각하고 통렬한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화 부산여성회 사무처장은 "코로나 위기가 가져온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사회적 돌봄의 부재이다. 시설에서 집단으로 진행하던 사회적 돌봄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고 가정으로, 여성에게 돌아갔다"라며 "여성에게 이 책임을 다 지울 수는 없다. 코로나 이후 한국사회가 가야 할 방향에는 성평등과 돌봄 민주주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열린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결정된 노정현 부산시장 후보(진보당)는 "우리가 기념하는 날들은 1년 중 가장 아픈 날이기도 하다. 차별의 장벽이 얼마나 높은지, 변화의 속도는 얼마나 더딘지 절감하는 날이기 때문이며 여성의 날인 오늘도 그렇다"라면서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가 이렇게 심각한 사회에서 성평등은 실현될 수 없다"라고 말한 뒤 '돌봄국가로의 대전환'을 제안했다.
김청룡 일반노조 신라대지회 조합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 후 신라대 농성장(대학본부 로비)으로 이동한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의 용기 있는 투쟁에 존경을 표하며 빵과 장미, 투쟁기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