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산책로를 걷고 있는 맹붕재 본부장맹붕재 본부장
조우성
-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남지역 예술인들의 평가는 어떤가요?
"지원 사업에서 민원이 없다는 건 괄목할 만한 성장입니다. 선정이 안되신 분들은 불만은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민원이 없다는 건 충남문화재단이 그만큼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그렇겠군요. 그리고 충남문화재단에서 충남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점들이 조사 되었나요.
"저희가 작년에 예술인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로 힘든 게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나왔어요. 결과적으로 작품을 만들어도 어디 출품을 해서 판매를 해야 되는데, 수도권에 전시를 하려고 해도 비용이 많이 들고, 그러다보니 창작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최대한 기업과 개인의 기부금을 통해 지원해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요즘 기업들도 힘드니까 기부금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래도 공기업에 요청을 해서 조금 지원해준 곳도 있습니다. 저희들이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이나 예술인 복지수당이나 이런 것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현재 노력을 최대한 하고 있습니다."
-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아쉬웠던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 재단의 사업을 보면 정책기획연구가 첫 번째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지원사업만 하고 있지 정책기획을 연구하는 인력풀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책연구를 전담으로 할 수 있는 인원을 당장 보강해서 예술인 실태를 조사한 내용을 가지고 예술인들이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팀이나 부설 센터가 절실합니다. 그리고 지사님께서 선거 때 지역 예술인들과 만나서 공약하신 서울아트센터 등 2개 사업을 제가 있을 때 꼭 실현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하고 퇴직하는 게 아쉽습니다."
- 본부장님이 어릴 때 신문배달을 하는 등 어렵고 힘들게 크셨다고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어렵게 자랐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신문을 돌렸어요. 제가 장남이고 3남 1녀다 보니 어머니가 혼자 고생하셔야 되는 입장이라 장남으로서 어머니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신문배달을 할 때 좋으신 어른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분들 도움으로 장학금도 많이 받았는데, 저도 커가면서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당진로타리 클럽이라는 봉사단체에 들어가서 13년째 봉사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이나 생계곤란, 노약자들을 지원해주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조사해서 추천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거의 이 일을 맡아서 진행해 왔습니다.
직접 당사자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장학금과 선물 같은 것을 전달하니까 받는 분들이 아주 좋아하세요. 그런 것을 보면서 옛날에 제가 장학금을 받았던 일도 생각나고,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바쁘지만 시간을 내서 자율방범대에서 야간 순찰 근무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