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남양주 도농초등학교 5학년) 양이 남양주시 미금로에 있는 우리 동네 꽃집 <청자다방&플라워>에서 2차 재난기본소득으로 구입한 몬스테라 화분과 꽃집 사장님이 공짜로 주신 카드에 직접 쓴 감사의 손편지.
김혜원
화초 선물을 받은 "눈이 큰 언니경찰관"이 궁금한 것이나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 파출소에 오라고 했지만, 많이 긴장한 김혜원 양은 "개미 같은 목소리"로 "네"라고 답하고는 후다닥 파출소를 나왔다.
김혜원 양은 이 이야기를 기사로 써서 '경기도 꿈나무기자단'에 제출했다. 기사의 제목은 <재난기본소득으로 봄을 선물했어요>였다. 김 양은 기사에서 "경찰관들이 내가 제2차 재난기본소득으로 선물한 화초를 보고 봄 기분을 내고 바쁜 파출소에서 근무하면서 조금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오늘은 재난기본소득으로 우리 동네 꽃집도 살리고, 파출소에 봄도 선물해서 정말 특별하고, 떨리고, 뿌듯한 하루를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원 양의 기사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초등학생 나름의 방식으로 의미 있게 소비한 체험 수기로 눈길을 끌었다. 화초를 선물하기 위해 경찰서를 처음 방문하면서 느낀 떨림과 긴장감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김 양은 재난기본소득을 직접 동네에서 사용함으로써 정부 예산(세금)이 지역경제를 위해서 사용된다는 경제관념과 행정을 동시에 배우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은 셈이다.
한편 지난달 1일부터 25일 23시까지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한 경기도민은 1,035만8,074명으로, 이는 경기도 전체 인구 1,343만8,238명의 77.1%에 해당한다. 경기도는 앞으로 하루평균 4만~5만 명씩 온라인 신청 시 3월 31일까지 1,100만 명 이상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은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지난달 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 응답자의 73%가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잘했다'고 답했다
도민들은 또 이번 2차 재난기본소득을 ▲슈퍼마켓(52%) ▲일반음식점(37%) ▲전통시장(33%) 등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편의점(14%) ▲병·의·한의원, 약국, 산후조리원(14%) 순으로 높았다(1+2순위 중복응답). 도민 4명 중 3명(75%)은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촉진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월 28일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위기의 어두운 터널은 길고 경제 불황의 골은 깊은 위중한 상황"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철저한 보건방역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과감한 경제방역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혜원 양이 작성한 기사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