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이면 오늘 하루 내가 얼마나 걸었는지 가늠해보곤 한다. 많이 걷지 못한 날은 어두워지기 전에 좀 더 걸으러 나간다. 어떤 날은 기분 좋게 걷지만 어떤 날은 힘들게 걷기도 한다. 목표량을 채우면 만족하지만 채우지 못하더라도 크게 후회하진 않는다. 걷는 과정 그 자체가 하루 목표량을 달성한 것 이상의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효과는 물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으뜸은 아마도 잠을 푹 잘 자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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