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가지고 건강을 위해 옥시싹싹 제품을 사용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김경영(49)씨는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강홍구
"신체적으로 굉장히 많은 아픔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까지 고통에 놓여있는 아이들, 그런 자녀들을 바라봐야하는 아픈 부모들까지 쉽지 않은 생활을 하고있어요. 덜 아픈 이들이 남은 가족들을 돌보면서, 정신적인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녀는 어느 가족구성원 하나가, 멀쩡하게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저희의 신체피해가, 정신적인 피해들이 없다는 가해기업들은 과연 양심이라도 있는건지, 윤리경영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냐고 묻고싶어요. 일년에 절반을 병원에서 누워사는 저희같은 사람들, 마음이라도 편하게 사과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녀의 발언은 물음표로 마무리 되었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가해기업들은, 아직도 피해자들의 상식적인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있다.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19일 기준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신청한 이들은 7284 명이고, 이 중 162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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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다시 옥시 본사를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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