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특급 콘텐츠 썸네일
문명특급
그런 고통 속에서도 문명특급은 묵묵히 문특의 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아이돌 컴백, 영화 개봉, 드라마 홍보 등 연예계 전반의 다양한 인터뷰를 '문특화'해냈다. 요즘 문명특급을 거치지 않고서는 컴백도, 개봉도, 첫 방송도 제대로 알리기가 어렵다. 기존의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문명특급은 치열하게 깃발을 내리 꽂아 고지를 선점했다.
조회수 보장! 문특의 흥행수표인 연예계 콘텐츠도 좋지만 애독자들은 문특만의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콘텐츠를 기다리는 맛을 놓치기가 어렵다. 문명특급에는 숨.듣.명 기획에 비해 조회 수가 덜하긴 하지만 영화 포스터 제작자, 수달보호연구소, 다꾸(다이어리꾸미기) 장인, 홈카페 장인 등을 찾아 현시대 전반을 흥미롭게 만드는 문화들을 조명하고 나름 유행의 근원과 이유를 찾아내는 기획도 있다.
서울대학교 기획에서는 '서울대 89학번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의 개강파티 연미복 썰에 대한 진실'을 다루기도 했다. 이처럼 시그니처메뉴와 계절메뉴를 적절히 배치하는 시도는 콘텐츠의 다양성 측면에서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 진행, 자료조사, 편집, 섭외를 포함한 수많은 업무들 속에서 가장 빛나는 그들의 능력은 창의성이다. 항상 구독자의 니즈에 대해 고민하고 조회수와 씨름하는 문명특급의 모습은 치열하다. 그렇게 그들은 방대한 인터넷 세상의 아주 사소한 '밈(meme)'들도 놓치지 않고 기획으로 만든다.
대중이 가볍게 웃음거리로 삼는 대상을 주제로 삼아 그 안에 담긴 진짜 의미를 발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이다. 불편한 조롱에 수저를 얹기보다는 안에 감춰진 알맹이를 찾아내는 작업에 가치를 두는 셈이다.
그들이 새롭게 조명하는 건 '100쪼의 호수', 우리가 흔히 인터넷 밈으로 접하는 연예인의 습관이나 버릇, '쪼'를 주제로 하나의 콘텐츠가 탄생했다. 2010년대를 기억하는 숨듣명 콘텐츠를 이어 '100쪼의 호수'가 2020년대의 문물을 기록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설렌다. 문명특급, 우리의 20년대 기록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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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반인' 재재와 문명특급의 한국 문명 기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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