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시험장 입구에서 1인 시위하고 있는 도황리 주민들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의 소음과 진동 피해를 호소해 온 근흥면 도황리 주민들로 구성된 ‘도황리 소음피해 대책위원회’가 대책위원회 범위를 근흥면 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소음피해대책추진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규모 있는 시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동이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의 소음과 진동 피해를 호소해 온 근흥면 도황리 주민들로 구성된 '도황리 소음피해 대책위원회'가 대책위원회 범위를 근흥면 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소음피해대책추진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규모 있는 시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개 마을 피대위에서 면 전체 마을로 구성된 피대위로 판이 커짐에 따라 소음피해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향후 대규모 집회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쉴새없이 쏘아대는 안흥시험장 사격으로 인해 근흥면 도황리 뿐만아니라 정죽리와 신진도를 비롯해 안흥시험장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까지 소음과 진동, 조업제한 등의 피해를 받아왔지만 그동안은 사실상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만이 안흥시험장 앞에 집회신고를 하고 1인 시위를 벌이며 소음피해를 호소해왔다.
특히, 올해 들어 40여 년 만에 국방부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의 잇따른 간담회를 개최, 안흥시험장 사격으로 인한 주변마을의 소음, 진동 피해를 호소해 온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의 목소리가 큰 울림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소음피해대책위원회가 근흥면 전 마을로 확산되면서 안흥시험장 소음, 진동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근흥면 전 마을 이외에도 태안군선주연합회 등도 별도로 안흥시험장 관계자를 만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편 선주들의 요구사항도 전달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대표들이 모인 대표성을 가진 피대위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실제로 지난 2월 16일 도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안흥시험장-한국방진회 본부장과 도황리소음피대위'간 간담회 자리에서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