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에서 터진 '김석환 군수 레임덕' 걱정

군의원들 미온적인 행정 질타... 적극행정 주문

등록 2021.02.19 10:17수정 2021.02.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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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청.
홍성군청. 이은주

대부분의 선출직 공무원은 임기 말을 앞두고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을 겪기 마련이다. 레임덕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는 공무원의 복지부동·무사안일의 자세다.

민선 첫 3선에 성공한 김석환 군수의 임기가 1년 반 남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군수 레임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김 군수의 대외적인 활동이 줄고 군정 추진에 차질을 빚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홍성군의회에서도 김 군수의 레임덕을 우려하며 행정을 질타하는 쓴소리가 나왔다.

지난 18일, 홍성군의회 제275회 임시회 기획감사담당관 군정업무보고에서 군의원들은 올해 차질없는 군정추진을 주문하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행정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김헌수 의원은 "김석환 군수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만 행정을 추진하다 보니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 당진·서산 보령 예산 등 주변도시들이 발전되고 있는 반면 홍성군은 침체돼 있다는 지적"이라며 "군 행정을 통해 10만 군민이 안정적이고 보람된 삶을 영위해야 하는데 행정과 군민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확보와 공공기관, 기업유치, 관광인프라 구축 등 도발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으로 군민행복을 위한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덕배 의원은 "적극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군민이 체감을 못한다"라며 "우수공무원에 대해 승진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해 경쟁의식을 발휘하도록 해 군민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선균 의원은 "한국관광 100선에 인근 예산군은 2곳이 선정된 반면 홍성군은 한곳도 선정되지 못했다"며 "이를 지켜보는 군민들은 답답하다.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해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충남도내 8곳의 관광지가 포함돼 있지만 홍성군은 용봉산을 포함한 홍성12경을 내세움에도 단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인근 예산군은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음악분수와 예산 황새공원 두 곳이 선정됐다.


윤용관 의장은 "김 군수의 임기동안 군정추진과정에서 방만하게 조직관리를 했다. 4개국으로 조직개편하고 조류탐사과학관, 문화재단 등 시설과 군 산하 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했다"라며 "한번 만들어지면 없앨 수 없기에 앞으로 후손들이 관리해야 하는데 군정발전에 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수 공약사업 역시 단순 평가를 위한 사업이 되어서는 안된다. 공약사업 추진을 통한 군민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며 "선출직 공무원 임기 말에 조직력이 흐트러질 수 있어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레임덕 현상을 우려했다.

노운규 의원은 "민선 7기 임기말, 군수 레임덕 현상에 대해 군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행정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우려의 목소리에 이선용 기획감사담당관은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기업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대단위 사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이뤄져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군민들이 체감도가 부족한 것 같다"며 "환경이 변화하면서 군민욕구는 증대하고 다양해지다보니 행정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느껴지는 것 같다. 시기적·지리적 여건에 차이가 있을 뿐 타 시군에 비해 앞서가는 부분도 있다. 군민욕구 충족을 위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적극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홍성 #홍성군의회 #레임덕 #김석환 군수 #적극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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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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