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동구리호수공원
박미경
그냥 흔하디 흔한 저수지였다. 농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주변 논에 물을 대기위해 만들어 놓은 많고 많은 저수지 중의 하나였다.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곳이지만 누군가는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던 그저 그런 저수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그저 그렇던 저수지는 사시사철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지역의 명소가 됐다. 봄에는 벚나무와 철쭉, 여름에는 백일홍, 가을에는 은행나무, 겨울에는 호젓함이 발길을 끌어당긴다.
저수지 중앙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대에 둘러싸인 달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빛을 발하고, 둑방을 따라 조명에 감싸인 산책로가 생겼다. 이름도 '만연저수지'에서 '동구리호수공원'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