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금태섭의 공격과 안철수의 방어.
18일 오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해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무소속 금태섭 후보의 첫 TV토론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두 사람은 토론회 초반엔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데에 입을 모았다. 그러나 주도권 토론에서부터는 금태섭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약점을 찌르고 나섰다. 안 후보는 이를 적극 방어하면서 재차 초점을 정부·여당의 실정으로 돌렸다.
금 후보의 첫 공격지점은 '소통 능력'이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불통'으로 비판하면서 "안 후보 역시 소통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는 "독자 신당을 추진하다가 민주당에 입당한 과정, 2015년 탈당 과정, 2017년 바른정당과 합당 과정 등 정치 과정 내내 공식적인 직책에 있는 분들과 소통이 안 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며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안 후보 캠프의 총괄 선대본부장인 3선 의원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제가 선대본부장인데 선거기간 내내 저한테 연락 한 번 안 하더라'고 했다.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혼자서 의사결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특히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것(결과)을 언론보도보다 먼저 알아야 되는 사람들에겐 미리 전화하거나 만나서 소통한다"며 "그 과정 중에서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기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 '제3의 길'이란 어려운 길을 걷다보니 그런 상황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 후보는 지난해 10월 안 후보의 '대선 직행' 결정을 비판하면서 국민의당을 탈당한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을 거론했다. 이어 '서울시장 출마도 당 구성원들과 소통없이 결정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안 후보는 재차 "지난 8년 반 동안 정말 어려운 길을 걸었다. 쉬운 길을 걷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훨씬 어려운 길이라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분들을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며 "이런 부분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 반성하고 발전하는 그런 일들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 "서울시장 출마 않는다더니 말 바꿔" vs. 안 "문 대통령 거짓말에 몸 던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