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최근 1년 1개월여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 여사의 은둔 이유에 대해 "출산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18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리 여사가 그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김기현 국민의힘(울산 남구을) 의원의 질의에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신변 이상설보다는 코로나19 상황, 정상외교 등 있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 등을 고려해 잘 등장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은 18일 리 여사가 1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를 '출산 때문'이라고 적시한 '오늘의 북한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전략연은 자료에서 "리설주가 1년 1개월 만에 등장한 것은 출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최고 존엄의 부인이 일반인과 동일한 모습(임신)을 보이는 것을 경계하고 비밀도 지키려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자료 배포 직후 전략연은 통일부 출입기자들에게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용 자료인데 직원 실수로 기자단에 보냈다"면서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략연은 리 여사 출산을 언급한 자료에 대해 "전략연 관계자들의 북한 관련 학술연구에 보탬이 되고자 소속 연구위원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작성한 자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