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호정 칼국수의 명물 버섯 샤브샤브김포에서 20년이상 자리잡으며 널리 이름을 알린 맛집으로 문수산으로 가는 등산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운민
유명하다는 버섯 샤브샤브 칼국수를 후루룩 삼키면서 생면의 거친 식감과 미나리의 상큼한 맛, 느타리의 향이 입으로 들어와 쌓였던 피로와 함께 내려간다. 여행은 오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며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좀 더 힘을 내보기로 한다.
여정의 마지막을 한강변의 한 항구에 가서 마무리 지었다. 한강 하구의 제방도로를 따라 한쪽으로 내려가면 철조망이 사방으로 둘러쳐 있고 군부대 초소와 공존하는 기묘한 형태의 항구를 맞이하게 된다. 한강 최북단 항구인 전류리 포구(浦口)라고 한다.
평소에는 항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고, 철문 옆엔 군 초소가 위치해 이 곳이 북쪽에서 멀지 않은 장소임을 실감하게 된다. 군부대의 허락을 받은 이 마을 어민들이 특정 시간대에 한해서 어업을 나갈 수 있다고 하니 분단의 아픔을 김포에서 한번 더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