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천역에 정차해 있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경북매일 자료사진
즐거움 넘치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분천역 산타마을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청정한 공기를 마음껏 맛봤다면, 이제 발길을 분천역 산타마을로 옮길 시간이다. 여기선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너나없이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선물이 가득 든 커다란 자루를 멘 흰 수염 할아버지 산타클로스를 믿었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 때문일 터.
여기에 눈까지 내리는 날이면 핀란드나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 어느 한적한 산골 마을 풍경이 봉화군에서도 그대로 연출된다. 눈싸움을 하며 뛰어다니는 가족 단위 여행자들의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산타마을 방문을 권하는 봉화군 관계자의 자랑을 들어보자.
"백두대간 협곡열차, 낙동강 세평하늘길, 분천역 인근 빼어난 경치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목적으로 2014년 조성이 시작됐다. 산타열차와 눈썰매장, 레일바이크와 산타우체국 등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이전 겨울이면 정말 많은 분이 찾아줬다. 그 결과 한국관광공사 주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2015~2016년 한국지역진흥재단의 겨울 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 2위에 올랐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지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빨리 진정 국면에 들어서서 그런 영광이 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내가 봉화군을 여행한 때는 2019년 늦여름. 그때도 분천역 산타마을은 '여름 무더위를 이기게 해줄 산타마을의 겨울 풍경'이란 콘셉트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그 여행에서 '겨울이 오면 또 한 번 분천역을 찾아 산타마을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다. 동행한 선배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이곳은 여름과 겨울 구분 없이 가족과 연인이 즐거움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관광지다.
최근 봉화군은 산타마을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많은 곳으로 진화시키려는 청사진을 사람들 앞에 내놓았다.
앞으로 3년간 2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분천역 산타마을을 '한국의 겨울왕국'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게 봉화군의 계획. 이를 위해 올해는 산타의 집,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산타클로스의 길, 순환산책로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이어 다양한 세대의 입맛을 고려한 식당들이 영업을 시작하고, 기념품 가게를 포함한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될 예정. 여기에 더해 "가상현실 체험관이 신설되고, 주차장도 넓힐 것"이란 게 봉화군청의 설명이다.
보다 편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봉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 관련 인프라는 오늘도 진화 중이다. 봉화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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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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