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 의지 없나... 올해 안에 없애야"

시민모임, 수원 서부경찰서에 단속·결단 촉구... "18일부터 인근 4천세대 아파트 입주"

등록 2021.02.05 13:59수정 2021.02.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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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행동 기자회견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행동 기자회견장명구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오전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원하는 시민 모임인 수원역성매매집결지폐쇄수원시민행동(아래 시민행동)이 수원 서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의지가 없어 오늘도 성매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불법을 막을 의무가 있는 경찰이 역할을 다 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윤경선 진보당 수원시의원과 시민행동 구성원, 여성단체 회원 등이 참여했다. 

윤 의원은 "(성매매가) 명백한 불법인데도 집결지가 폐쇄되지 않는 것은 경찰의 의지 부족 탓"이라며 "수원시와 힘을 모아 경찰이 해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집결지 인근 아파트 입주 예정자 A씨는 "오는 18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수원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원치 않아도 성매매집결지를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급하게 해결해 달라, 필요하다면 경찰과 함께 순찰이라도 돌겠다"라고 호소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와 관련한 민원이 천 건 넘게 접수됐지만, 입건은 고작 3건"이라며 "이것이 경찰의 단속의지 없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실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지속적인 단속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토지주와 건물주에 대한 고발과 집단민원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경찰과 함께 이동초소 활동과 합동순찰 활동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돕겠다"라는 계획도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민행동은 수원서부경찰서장을 만나 "가능하면 올해 폐쇄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장은 "경기남부청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도 (집결지 폐쇄)의지 있다"라고 답했다.


18일부터 아파트 입주 시작, "페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발언하는 윤경선 진보당 수원시의원
발언하는 윤경선 진보당 수원시의원장명구
 

이에 앞서 시민행동은 지난달 27일 수원시청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1900여 명 동의가 담긴 '성매매 집결지 폐쇄 요구서'를 수원시에 제출했다. (관련기사 : "세계문화유산 도시 수원에 성매매집결지... 즉각 폐쇄하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는 현재 업소 71곳이 있으며 25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곳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 오는 18일부터 4천 세대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민행동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수원시 #윤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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