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 버무림 한 끼
이현우
장내 가스가 발생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음식 영향이 가장 크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포드맵(FODMAP) 식품'은 장내에서 가스를 발생시켜 복부 팽만 증상을 유발한다. '가스 유발자'인 셈이다. 포드맵 식품에는 고기 외에도 양파, 사과, 양배추 등 채식 식단을 구성하는 주요 채소와 과일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그렇다면 채식이 장내 가스에 영향을 주기는 하는 걸까?
경험상 채식은 장내 가스에 분명히 영향을 준다. 다만 가스 양이 아니라 가스 질에 영향을 준다. 가스 질에 따라 가스 배출 느낌이 다르다. 외면하고 싶겠지만 '그 느낌', 이미 아실 것이다. 굳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싶지 않다. 아무튼 그 느낌이 달라지면 냄새가 달라진다. 실제로 고기를 포함한 단백질류 음식을 과다 섭취할 경우 장내 가스의 냄새가 고약해진다는 건 이미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채식 이후 가스 질이 달라진 것이다.
채식 이전에는 시도 때도 없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장도 문제였지만, 복통과 복부 팽만감이 불쾌하게 느껴졌다. 하루 종일 팽만감에 시달리고 수시로 복통에 고통스러워했다. 가스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다. 인류 중 장내 가스 양을 0으로 만들 수 있는 인간은 누구도 없다. 왜냐하면 생리현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식단을 통해 가스 양과 질을 조절할 수 있다. 채식을 통해 복부 팽만감과 복통 증상도 줄이고, 가스 질도 바꿀 수 있다. 가스 질을 바꾸면 나와 함께 사는 이들에게 평화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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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하고 '질이 다른' 방귀를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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