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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금태섭, 연락오면 만나겠다"

'제3지대 단일화' 제안에 확답 대신 유보적 태도... "국민의힘 중진 논의 지켜볼 것"

등록 2021.02.01 10:41수정 2021.02.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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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기 전, 안 대표와 자신 간의 단일화부터 하자"는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에 "연락이 오면 만나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1일 오전 '제3지대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고, 서로 간에 존중해서 야권의 파이를 키워야 된다는 제 뜻에 동의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수용 여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전날(1월 31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같은 질문에 "여러 현황을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면서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논의를 살펴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입당이 아닌 탈당 요구다. 공당의 대표에게 탈당하라는 요구는, 나중에 누가 통합후보가 되더라도 야권의 파이를 축소시키는 일 아니겠나"라며 "국민의힘 쪽에서 중진의원들이 내부적으로 (단일화) 논의를 하시겠다고 하니 그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와 제가 매주 토론한다면, 안 대표 입장에서도 야권의 대표 선수를 결정할 때나, 본선에 가서도 유리해진다"면서 거듭 '제3지대 단일화'를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대로 붐업을 하고, 중도층도 중도층 나름대로 붐업을 하기 위해서 안 대표와 제가 제3지대에서 토론하고 경쟁해 관심을 받자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저와 안 대표가 들어가는 건 국민의힘에 개인 두 사람을 더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저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라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고민했다"며 "안 대표가 저처럼 확장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제3지대 단일화라는) 제 제안을 당연히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금태섭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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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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