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산세의 중심에 있는 아이엠(IM)선교회의 마이클 조 대표가 지난해 6월 광주 안디옥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튜브 '광주안디옥교회'
아이엠(IM)선교회가 운영하는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대안교육시설로 불똥이 튀었다. 정부·언론이 이들을 '방역 사각지대'로 규정하고 각 지자체별로 긴급 점검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안교육 현장은 "일부 집단에 의해 이런 일이 발생해 어이가 없다"는 분위기다. 한 시민단체는 아이엠선교회 운영 국제학교를 대안교육시설이 아닌 '학원'으로 규정하고 고발에 나섰다.
강경필 교육공간오름 대표는 28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009년부터 광주에서 교육공간오름을 운영했고 대안교육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는데, 최근 문제가 된 아이엠선교회의 국제학교는 처음 들어본다"며 "대안교육시설 전체를 방역 사각지대라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안교육시설은 크게 ▲ 대안학교 ▲ 대안교육위탁기관 ▲ 비인가 대안교육시설로 나뉜다.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위탁기관은 교육청으로부터 인가를 받거나 교육청과 위탁계약을 맺은 곳으로 졸업하면 학력을 인정받는다.
이를 제외한 곳은 모두 비인가 대안교육시설인데, 강 대표가 운영하는 교육공간오름이 이에 속한다. 정부도 최근 문제가 된 아이엠선교회의 국제학교를 비인가 대안교육시설로 규정하고 일제 점검에 나섰다.
강 대표는 "비인가 대안교육시설이라고 해도 대부분이 교육부, 지자체, 교육청과 공모사업을 진행하는 등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교육공간오름의 경우도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교육청과 공모사업 및 업무협약 체결을 해왔기 때문에 코로나19 와중에 교육청으로부터 점검·방역을 받고 물품도 지원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초단체 단위까지 설치돼 있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평소에도 잘 협업하고 있다. 아이엠선교회가 운영한 국제학교의 경우 그렇지도 않았고 정말 어린 아이들도 있던데 사실 이곳을 교육시설로 봐야할지도 애매하다"며 "이런 상황인데 비인가 대안교육시설 전체를 사각지대라고 해버리니 조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