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한국은행
2020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박 국장은 "2018~2019년에는 실질 국내총소득 증가율이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보다 낮았는데, 반도체 가격이 많이 하락한 반면 수입품 가격은 그렇지 않아 대외 구매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국제유가가 크게 낮아지면서 수입품 가격도 내려가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경제가 회복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2019년 4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1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 1분기(1~3월)에는 0.99, 2분기(4~6월)에는 0.96, 3분기(7~9월)와 4분기에는 각각 0.98, 0.99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통상 잠재성장률이 추세성장률 수준보다 좀 더 높아져야만 '회복된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완전히 진정된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선방... 홍남기 "위기에 강한 경제 입증"
정부는 이같은 지난해 경제 성적표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속에 선방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우리는 그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2020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미국 -3.7%, 일본은 -5.3%, 캐나다 -5.4%, 독일 -5.5%, 프랑스 -9.1%, 이탈리아 -9.1%, 영국 -11.2%로 전망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우리 주력산업인 IT(정보통신기술) 부문 수출이 큰 폭 증가했다"라며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갖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 막바지 힘을 모아 전력 질주해 나가는 것"이라며 "정부부터 솔선해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코로나19로 작년 성장률 -1.0%... "수출 호조로 전망치 상회"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