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여 동안 열린 간담회는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게 됐다.
방관식
주민들은 토석채취 반대 이유로 ▲산사태 위험 ▲비선먼지와 소음·진동 발생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한 위험 증가 ▲사업연장 신청 등에 따른 주민불편 장기화 ▲사업 종료 후 환경파괴시설의 유치 불안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의 서식지 파괴 등을 내세웠다.
주민들은 서산시가 마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엄청난 규모의 토석채취 사업 허가를 내주면서 주민의 의사를 묻는 공청회 등을 한 번도 열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토석채취에 대해 명백한 반대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민들에게는 일언반구도 없이 책상머리에 앉아 대형차량의 교행을 위해 사업자의 주장대로 국유지의 용수관로에 콘크리트 덮개를 설치한 후 성토해 교행구간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를 내준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서산시 관계자는 담당부서 직원이 지난해 12월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허가를 내줬다고 해명했으나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간담회에 참석했던 사업자 측 관계자는 "마을 이장과 만난 몇 번을 만나 논의했다. (토지매매와 관련해) 이장님을 거론 할 수밖에 없다"는 말과 "지금 상황에서는 직접적으로 할 이야기가 없다"는 말을 남긴 채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