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대협 소속 대학생들이 청와대 앞에서 1월 22일 사드장비 추가반입을 강행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중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대학생 유희망(24)씨는 낭독에 앞서 "뉴스를 접하고 분노하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코로나로 국민들은 5인 이하 모임을 미루고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데 방역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경찰 600여 명을, 그것도 고령의 노인분들이 많이 사시는 성주 소성리에 투입했다. 이 정부는 국민의 생명보다 한미동맹 더 중요하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이번 반입이 사드 성능 개량과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그 말 하나도 믿을 수 없다. 주민들에 의해 사드 성능개량 전자장비가 반입된 것이 확인됐음에도 이렇게 아니라고만 떠들면 우리는 그냥 믿어야 하나!"라고 참석 동기를 밝혔다.
민대협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한평생 살아온 터전을 지키겠다고 서로의 몸에 사다리를 걸어 결사 항전하는 소성리 주민들을 경찰은 폭력 진압하였다. 코로나19 확진자 7만 4천 명, 사망자 1328명이 넘어가는 긴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방역지침까지 모조리 어기며 사드 알박기를 강행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또 미국이 2021년 상반기까지 사드 업그레이드 계획을 완료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은 패트리어트와 사드를 통합해 미국 본토 방어를 꾀하고, 사드 레이더를 평택 기지로 옮겨 중국을 감시하고 압박하려 한다. 한국이 미국의 최전선 부대가 된다는 것은 제 발로 전쟁터에 뛰어드는 격"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마지막에는 "정부 스스로 내세운 3불 원칙까지 무르는가. 촛불 민중의 요구대로 사드를 철거하고 민족 자주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