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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한 안철수 "국민의힘, 날 이기는 게 중요?"

개방형 단일화 경선 제안 거부에 유감 표명... "왜 무리한 입당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

등록 2021.01.20 14:28수정 2021.01.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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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방문, 강원래 이태원 자영업자 대표 등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방문, 강원래 이태원 자영업자 대표 등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개방형 단일화 경선' 요구를 수용치 않기로 한 국민의힘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20일 서울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현장 간담회 이후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데,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무소속 후보 모두 당적과 무관하게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 단일 후보를 '원샷'으로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에 경선 관리를 일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후에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단칼에 거절했다(관련 기사: 안철수의 "경선 개방" 제안에 뜨뜻미지근한 국민의힘).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제1야당 경선 참여는 정말 큰 고민 끝에 한 결정이다. 제 진심을 야권 지지자분들, 그리고 정당의 책임자분들이 아시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위원장을 직접 만나 설득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정말로 중요한 건 저를 이기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서로 생각이 다른 많은 지지층, 국민의힘 지지층, 국민의당 지지층, 합리적 진보층, 무당층까지 한마음으로 한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방법을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자는 게 바로 어제 제안이다"라고 부연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공당의 대표다, 국민의당은 원내정당이고 많은 당원들이 있고, 지지율 10% 정도 되는 정당"이라며 "만약 제가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기존에 국민의당을 지지하던 분들이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 측이) 왜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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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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