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종 씨.
뉴스사천
지난 2020년은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눈물겨운 한 해가 아니었을까? 진주 삼천포 농악 이수자인 문학종(43, 사천읍) 씨도 코로나19 여파를 몸소 겪었다.
"지난해는 공연이 예전의 4분의 1 수준이었어요. 무형문화재 축제도 취소됐고, 사천 말고 다른 지역도 행사가 다 취소되다시피 했죠."
웅크릴 수밖에 없는 한 해였지만, 그 덕에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그.
"전에는 공연을 다니다 보니까 집에 있는 시간이 적었어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두 아이와 더 친해졌죠. 전에는 제가 나가도 애들이 시큰둥했는데, 요새는 가지 말라고 울고불고 해요. 수입이 걱정되면서도 동시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구나 생각했죠."
문 씨는 자유로운 일상이 돌아올 그날을 꿈꾸고 있다.
"농악은 현장성이 강한 예술이에요. 마스크 쓰고 관객 없이 하는 공연은 답답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도 아빠가 '쿵따따' 공연하는 모습을 얼른 보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