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16일부터 고용승계 및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김종훈
이날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민씨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오늘로서 LG트윈타워 로비농성 30일 차를 맞는다"면서 "14일 현재, 전국 엘지 매장에는 '청소노동자를 쫓아내면 우리가 LG 제품을 몰아낸다'는 현수막이 붙고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LG그룹은 명확하게 지금 상황을 직시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인 13일 LG Chem노동조합과 코카콜라음료노동조합, LG에너지솔루션노동조합, LG생활건강노동조합 등 LG그룹 계열사 9개 노조가 '정도경영에 반하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LG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결을 모색하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LG그룹 노조는 "LG 트윈타워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로 LG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정도경영'을 실현해온 LG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비판의 칼날은 더욱 날카롭다"면서 "집단해고, 농성자에 대한 식사 제공 제한, 지분매각 등 실시간 속보로 전해지는 대응방식은 노동계를 넘어 시민사회단체들까지도 LG에 대한 비판 대열에 합류하게 하고 있다. LG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져나간 현 상황에서 우리 노조들은 LG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LG그룹 측은 "(LG는) 계약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라면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서 고용유지 등을 약속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가 지분 100%를 갖고 운영 중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역시 "고용유지와 관련 노조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면서 "이미 (우리는) 노동자의 거주지 등 동선을 고려 노조에 고용유지안을 전달했다.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변화도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앞서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 측은 'LG트윈타워 근무가 아닌 전환배치 등을 통해 고용유지 등을 한다'는 내용을 고용노동부 남부지청 조정회의 자리에서 노조 측에 전달했다. LG트윈타워 공대위 측은 사측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한편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연대활동을 위해 트위터에서 시작된 한끼연대 운동으로 13일까지 4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해 78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LG트윈타워 공대위에 따르면 'LG제품 불매' 현수막도 서울과 울산, 충북, 전주 등 전국 500여 곳에 설치됐다. LG매장 앞에서 진행되거나 예정된 1인 시위 역시 현재까지 100여 군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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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LG트윈타워 밖에 나온 청소노동자 "LG가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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