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통역화면이 사라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농인 시청자들의 권리를 외면한 것과 마찬가지다.
JTBC
1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대통령 옆에 수어통역사는 없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 방송사만 수어통역을 제공한다"면서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들이 대통령의 연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등 알 권리가 박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유감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브라질이라는 나라와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난 2002년 '수화 언어법'을 발표하면서, 수어가 공식 언어의 지위를 갖은 나라다.
2019년 초에 열린 브라질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주 놀라운 장면이 나왔다. 대통령보다 영부인이 먼저 연설을 했는데 수어로 진행하였다. 전직 수어 교사로서 브라질의 청각장애인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농인들의 권리와 언어를 존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이 내용은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우리나라 청각장애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반면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사라진 수어통역사의 모습은 유감이었다. 필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청각장애인이라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한국수화언어법에는 이런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