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건조기가 얼었다면....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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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있는 건조기에 자꾸 오류가 났다. 물 비움 메시지가 떠서 물통을 비웠는데도 조금 돌아가다가 멈추고 계속 물을 비우라고 나왔다.
'배수 확인. 물통 혹은 배수 호스를 확인하세요.'
'누수 상태를 확인 후 2~3분 후에 동작 버튼을 눌러 재동작 하세요.'
이게 무슨 날 벼락이란 말인가. 아니 구입한 지 얼마나 됐다고 '배수를 확인하고 누수인지를 살펴보라니' 상상조차 하지 않은 일이었다.
"여보~ 사용 설명서 어디에 뒀지?"
읽어봤지만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건조기 내부의 잔여 물이 얼수도 있다며 해결 가이드를 카톡으로 보내준다고 했다. 결빙은 제품 하자가 아니기 때문에 A/S기사님 방문 시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고도 했다.
스스로 해결. 자가진단. 원인. 해결 방법을 순서대로 읽어 내려갔다.
'음. 그렇군. 이건 이해가 안 가네.'
읽어 봐도 모르겠다. 어쩌지. 네이버에 폭풍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나와 똑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 블로그에서 해결 방법을 찾았다. 알기 쉽게 설명이 있었다.
건조기의 배수는 두 가지 방법이다. 첫째는 세탁기와 똑같이 호스를 사용하기. 둘째는 물통으로 물이 빠지는 것. 호스를 사용하는 경우, 호스에 남은 물이 있나 확인한 후 분리해서 따뜻한 물에 녹여준다. 물통을 사용하는 경우, 물통을 빼낸 후 그 공간에 뜨거운 물을 400ml 정도 부어준 후 1시간 정도 기다린다.
나는 두 번째 방법으로 했다. 알고 보니 간단했다. 건조기 내부를 해동시켜주면 되는 거였다. 배수되지 않은 잔여 물이 얼어서 펌프가 작동을 하지 않았다. 동작 버튼을 누르고 조금 있자 '따다닥' 얼음 깨지는 소리가 났다. 잠시 후 물통으로 물이 고이는 소리가 들렸다.
'휴우~ 이제 됐구나.'
아내에게 카톡을 보냈다.
'잘 돌아갑니다. 미션 해결됐습니다.'
만일 물통으로 배수하는 빨래 건조기가 얼었다면 내가 했던 방법으로 해보시길 바란다.
"날씨가 추우면 또 얼 텐데 어떻게 할까? "
"모시고 살아아죠. "
"방이나 거실로 데려올까? "
우리는 그분께 다시는 추위에 떨지 마시고 얼지 말아 달라며 두툼하고 푹신푹신한 이불을 덮어 줬다. 결혼할 때 장모님이 사주신 이불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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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보다 춥다는 한파에 건조기가 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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