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만으로 방류 중인 남강댐 제수문 모습.(사진=뉴스사천DB)
뉴스사천
남강댐 안정성 강화 사업. 이는 남강댐 치수 능력 증대 사업의 다른 이름이다. 정부는 2018년 2월에 남강댐 안정성 강화 사업의 기본계획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고, 2019년 12월에 마무리했다. 2020년에는 그 후속 작업으로 해당 지자체들과 협의 과정을 이어왔다.
그리고 올해 1월 중으로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6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끝내며, 해를 넘기지 않고 공사에 들어간다는 시간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니 사천시와 사천시민들로선 남강댐에 얽히고설킨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이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 없는 셈이다.
남강댐이 만들어낸 문제는 하나둘이 아니다. 그 첫째는 해마다 되풀이하는 각종 피해다. 이는 남강댐이 국내 댐 가운데 유일하게 인공 방류구를 가졌다는 사실에서 비롯한다. 홍수가 질 때마다 남강 본류가 아닌 사천만으로 많은 물을 쏟아내면서 사천만은 늘 곤욕을 치렀다.
민물고기가 바다에서 뛰노는 진풍경은 제쳐두고서라도, 바지락과 굴, 낙지와 문어 등 온갖 사천의 특산 어자원은 씨가 마르기 일쑤였다. 흙탕물에 실려 온 쓰레기는 해안, 항구, 죽방렴, 양식장을 가리지 않고 덮쳐 피해를 주었고, 쌓인 흙은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