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된 부산 강서구 세계로 교회에서 7일 오전 신도들이 방역 당국의 '비대면 예배'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종교시설은 비대면으로 예배를 열어야 한다.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인력만 20명 이내로 모일 수 있다. 밀접 접촉을 막기위한 불가피한 조처다. 그러나 '전국 17개 광역시도 226개 시군구 기독교연합' 명의로 지난 7일 시설 폐쇄를 각오한 세계로 교회 지지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불복 분위기가 교계로 확산할 모양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관할 지자체인 부산 강서구청도 예배 현장으로 나와 단속에 나섰다. 교회 측의 방역수칙 불이행을 확인한 강서구는 이날 바로 세계로 교회에 대한 운영 중단 행정처분에 들어갔다.
김명희 부산 강서구 문화관광계장은 <오마이뉴스>에 "목요일에 구청 차원으로 1차 고발을 했고, 금요일에는 경고도 전달했다. 그런데도 주말 예배를 강행했다"면서 "11일 0시부터 10일간 운영중단 행정처분을 명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운영중단 기간 대면 예배를 또 강행하면 교회 시설폐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운영중단 명령조차 거부한 교회도 나왔다. 부산 서구의 한 교회는 구청의 행정명령에도 이날 500명 규모의 주말 예배를 강행했다. 부산 서구청은 지난 6일 운영중단 명령 공문을 전달했지만, 교회 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이미 해당 교회는 7번이나 고발을 당했고, 이 중 6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구청은 시설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서구청은 "감염병 예방 협조 요청을 무시한다면 시설폐쇄 조처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은 이날도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여전히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방역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부산시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17일까지 연장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43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공유하기
"사탄의 계략에 맞서자" "영광의 길" 울먹, 부산 대형교회 또 대면예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