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화면은 중독성이 강하다사람은 자신이 경험으로 성장한다. 낮은 수준의 트레이딩을 해 보는 것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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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필자는 그와 10년 정도 알고 지낸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나이보다 더 늙어 가고 있다. HTS(홈 트레이딩) 화면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하며, 부지불식간에 짜증 섞인 말과 욕설을 내뱉고는 한다. 요즘은 MTS(모바일 트레이딩)로까지 발전했다. 그는 누군가가 보유한 종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목소리가 커지면서 안색이 돌변한다.
평생에 걸쳐서 형성된 인격과 자아가 '어디 감히 내가 갖고 있는 주식에 토를 달아' 라고 하면서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이익이 결부되거나 자신의 고정관념에 반할 때 평상시에는 파악하기 힘든 본바탕이 드러난다.
10년 동안의 트레이딩 경험이라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시간이다. 더구나 그는 증권사 출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다. 아니 못 바꾸는 것이다. 타고난 성격이므로!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이고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이라야 대화가 이어지는 법이다. 필자가 풋내기 였던 시절에는 모든 사람하고 말이 통할 줄 알았다.
이러저러한 합리적인 이유와 여차저차 상식적인 얘기를 하고 논리에 모순이 없으면 수긍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바꿔말해, 감정과 이성은 따로 논다. 논리와 감성이 상충할 때 항상 이기는 쪽은 후자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려고 하기보다는 회피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증권사 출신의 가장이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듯이 당신도 불변이고 나 또한 바뀌기 어렵다. 하지만 ETF 투자는 이와 같은 인간의 본바탕에 우회 도로를 내주어 번영으로 이끄는 상품이다. 다음 글에서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예를 통해 이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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