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영상] 결국 주저앉아 눈물흘린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 박소희
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복도,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국민 여러분, 이걸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가 심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절대로, 국힘이..."라는 말을 한 뒤 눈을 질끈 감고 주저앉았다.
한참 고개를 들지 못하던 그는 손으로 눈가를 닦았다. 일하다 죽은 아들 김용균씨를 위해, 또 다른 김용균을 만들지 않기 위해 한 달 가까이 단식한 끝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눈 앞에 둔 날이었다. 어렵게 국민 10만 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에 입법청원을 했지만, 이보다 후퇴한 법안에 항의하며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그저 회의장 밖으로 나와야 했던 순간이었다.
김미숙 이사장은 법사위 회의장 복도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한해 400명이 죽어나간다"라며 "(이 사업장 적용 배제는) 계속 죽어나가게 하겠다는 겁니다. 절대로 유족들은 허용할 수 없다"라고 외쳤다. 단식으로 기력이 떨어진 상태라 힘겹게 숨을 고르며 한 마디, 한 마디 이어가던 그는 발언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10분 가까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