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월곡역 부근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
권우성
서울시의 늑장 대응 때문일까 기상청의 예보가 틀린 걸까.
8일 서울시 관계자는 "모든 건 서울시의 책임"이라고 한 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공식사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까지 "기상청의 예보를 믿다 폭설에 대응하지 못했다"라는 입장을 고수한 서울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상청과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교통대란을 겪은 시민들에게 사과가 먼저"라고 밝혔다.
앞서 6일 오후부터 7일 새벽까지 최대 13.7cm의 눈이 내려 시민들이 여러 불편을 겪었다. 퇴근시간과 폭설이 겹친데다 서울시의 제설 작업이 늦어져 당일 교통대란까지 일어났다. SNS에 '30분 거리를 두 시간째 가고 있다'는 실시간 경험담이 올라오며 제설을 제때 시행하지 않은 서울시와 각 구청 등을 비난했다.
이에 제설대책을 총괄하는 서울시는 기상청을 언급했다. 기상청이 사전에 폭설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 서울시는 7일 "기상청 예보에는 6일 저녁 9시 이후 4cm 미만의 눈이 온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오후 6시 이전부터 폭설이 쏟아졌다"라고 기상청 예보가 틀렸다는 걸 강조했다.
6일 서울시는 오후 4시에 제설대책 1단계를 발령하고 5시부터 염화칼슘(제설제) 차량을 현장에 배치한 후 6시 30분까지 사전 살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때는 서울 지역에 이미 5cm 이상 눈이 쌓인 상황이라 제설제의 효과는 떨어졌다. 같은 시간대 강남·서초 등에서는 10cm 이상의 눈이 내려 제설제는 언발에 오줌누기라는 지적이 있었다.
기상청 "폭설 내리기 전 서울시에 정보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