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3천 포인트를 넘은 코스피지난 200년간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9.5%를 증명하는 일이다.
한겨레
그러나 개별 종목을 골랐더라면 흥망성쇠의 평등한 법칙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 당시 다우지수에 편입된 종목과 현재를 비교해 보면, 살아남은 회사가 단 한 개도 없다. 가장 최장 기간 지수에 남아있던 기업은 엑손모바일로서 92년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개별 기업들은 부침을 거듭하지만 다우지수는 여전히 건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처럼 지수에 투자하여 시장수익만을 쫓아가더라도 수준급의 복리수익을 얻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투자자들은 한결 같이 인덱스 투자의 장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초보자가 직접투자로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려면 아주 오랫동안 갈고 닦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한다. 그러나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 투자업계에서 큰 부를 이룬 유명 인사들의 조언을 음미해 볼 시간이다.
하버드 기금을 80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로 세 배나 키운 잭 마이어(Jack R. Meyer)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자 사업은 거대한 사기입니다. 사람들은 성과가 뛰어난 펀드 매니저를 고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펀드 매니저 중 85~90%는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펀드 매니저들은 보수와 거래 비용 때문에 펀드 가치를 갉아먹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첫째, 분산투자하십시오. 둘째, 보수를 낮추십시오. 과장 선전하는 값비싼 펀드를 피하고 인덱스 펀드를 고르라는 말입니다. 끝으로, 장기투자하십시오.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예일대학 기부금 펀드의 최고 투자 책임자 데이비드 스웬슨(David Swensen)의 말을 들어보자.
"세금 공제 후 시장을 이기는 펀드는 겨우 4% 뿐이며, 그것도 가까스로 연 0.6% 포인트 앞설 뿐입니다. 펀드의 96%는 S&P500 인덱스를 따라가지 못하며, 재산을 거덜낼 정도인 연 4.8% 포인트나 뒤처집니다."
피터 린치는 아래와 같이 지적한다.
"S&P500은 10년 동안 343% 올랐습니다. 4루타(4배 상승)입니다. 일반 펀드는 283% 올랐습니다. 펀드 실적이 나빠지고 있고, 전문가들의 수준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더 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