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오늘 점심은 김밥으로 결정하였다.
고수미
사무실에 올라가서 김밥을 한 입 베어 먹으니 아직도 따뜻하다. 단무지의 아삭함과 계란의 달콤함, 시금치와 우엉의 단짝 맛에 참기름의 고소함까지 2000원에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하다. 사장님께 인사가 절로 나왔다.
'즐겨찾기' 김밥 집은 365일 연중무휴 영업 중이다. 프랜차이즈 김밥처럼 화려하지도, 값비싼 재료도 없지만, 가격도 착하고 맛이 좋아서 나처럼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 주변을 돌아보면 소상공인 사장님 혼자하시는 가게가 많다. 나의 양식을 채워주는 김밥집 사장님. 내 옷을 세탁해 주는 세탁소 사장님, 친절한 핸드폰 가게 사장님.
아랫층 미용실 사장님 등. 이 분들도 고객인 내가 필요하고, 나도 이분들이 꼭 필요하다. 나는 오늘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 세상에는 갑과 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마운 사람과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사는 것 같다.
오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고, 연중무휴 영업중으로, 쉬지 않고 일하시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파이팅이란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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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꽃부터 사랑스런 아이들,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배우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매일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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