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송 애청자들이 경기도청에 모여 경기도형 공영방송을 설립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방송지부
오해 2. 요즘 시대에 교통정보 누가 듣나?
진실 2. 교통정보와 교통방송은 다르다.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라디오로 제공되는 교통정보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교통방송은 단순 교통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뉴스, 오락, 생활정보 등을 다채롭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방송=교통정보'라는 등식은 성립할 수 없으며, 이는 라디오를 들으며 느낄 수 있는 공감이나 위로 등 무형의 가치를 배제한 계산법이다.
더욱이 2019년 11월 경기방송이 의뢰한 한국리서치 청취율 조사에 따르면, 라디오 청취자의 76%가 교통정보를 유용하다고 답했고, TBS의 교통정보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춰보았을 때 교통방송에 대한 수요층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그 만족도 역시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 2020년 3월, 경기방송이 방송권을 자진 반납하면서 경기도민의 청취권이 박탈된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경기도 유일의 종합편성 라디오가 사라졌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직 사업자 공모 계획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간 경기방송 노동조합은 경기지역의 건강한 방송사를 설립하기위해 시민사회단체, 애청자들과 함께 수요집회를 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이제 막 가시화되기 시작한 경기도형 공영방송은 아직 어떤 모습이 정해지지 않은 미지수의 상태다. 지역방송으로써 공공성과 지역성을 구체화하려면 앞으로 도내 시군, 관계기관, 도민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이어가야 할 테지만, 지난해 공적책무를 등한시하고 일방적인 폐업을 단행한 경기방송의 경우를 반면교사 삼아 경기도형 공영방송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이상적인 방송사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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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업한 경기방송 PD입니다.
경기시민단체와 새로운999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건강한 경기지역의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99.9를 도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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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통방송 필요없다? 경기방송 PD가 말하는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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