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기념관의 전시 모습. 자원봉사자와 성화봉송 전시 위로 개회식 때 공연을 했던 봉황의 모습도 보인다.
박장식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자 평창 올림픽의 유치 과정, 그리고 준비 과정을 살필 수 있었다. 세 번의 유치 도전, 그리고 강원도 시민들이 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도운 과정 등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루어졌다.
이어서 올림픽 당시 관람객, 선수 등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자원봉사자들의 유니폼을 전시했다. 반대편에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성화봉송의 과정, 그리고 성화봉송 당시의 모습을 담은 전시물들이 놓여 있다.
전시관 복판에는 오각형 모양의 영상관이 있다. 영상관에 들어서자 평창 올림픽 개회식 당시의 현장이 파노라마처럼 재생된다. 인면조가 춤을 추고, 한국 가요에 맞춰 선수단이 입장하고,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김연아 선수가 성화를 점화하는 모습까지 흐르면서 개회식 때의 뜨거운 현장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영상관에 불이 들어오고 나가려는데 뜻밖의 전시물이 눈에 띈다. 개회식 당시 '드론쇼'를 했던 스키어들이 입었던 옷, 그리고 개회식 때 무용수들이 입었던 LED 드레스가 전시되어 있다. 아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했던 단상까지 함께 전시가 되어있다. 시간을 달려 올림픽 개회의 순간을 다시 함께한 듯한 느낌이 든다. 시간을 달려 올림픽 개회의 순간을 다시 함께한 듯한 느낌이 든다.
'평화'를 넘어, 환희와 감동의 순간까지
개회식 영상을 둘러보고 나오니 보이는 것은 남북 단일팀 관련 전시물이다. 올림픽 당시 선수들이 함께 들고 입장했던 한반도기,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유니폼, 그리고 남북 선수들이 서로 주고받았던 선물이 추억이 되어 전시장 안에 들어와 있다.
이어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팀의 감동적인 동메달, '인간승리' 신의현 선수의 손길이 남아 있는 패럴림픽 관련 전시가 이어졌다. 전시물이 올림픽만큼 많지는 않았지만,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사인이 가득 메워진 유니폼을 보면 당시 선수들의 극적인 승리 장면이 다시 떠오르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