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시리 마을 남자들이 찹쌀 볏짚을 이용해서 금줄을 꼬고, 모치 찹쌀떡을 빚고 있습니다.
박현국
마을 공민관에서 모치 찹쌀떡을 빚습니다. 해마다 찹쌀 6kg, 팥 600g으로 떡을 빚습니다. 떡은 흰 찹쌀떡 여섯 개, 삶아서 찧은 팥을 섞은 찹쌀떡 여섯 개를 만듭니다. 여섯 개를 만드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오래전부터 전해온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마을 사람들이 섬기는 산신 부부나, 조상신 부부, 천지신 부부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마을 사람들이 산신제를 지내며 음복을 하기 위해서 오세치 정월 음식을 만들거나 준비해서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신형코로나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서 먹는 것을 생략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이어갈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물 준비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제물을 들고 산신제를 지내는 산으로 향합니다.
먼저 행렬 앞쪽에서 '에토에토' 하고 소리르 지르면 뒷쪽에서 '니타니타' 하고 앞소리를 받습니다. 이렇게 소리를 주고 받으며 마을 길을 걸어서 산으로 향합니다. 이 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집 대문 밖에 나와서 산신제 준비하느라 수고한다고 인사를 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