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성 펼침막 내건 도황리소음피해대책위안흥시험장의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도황리 주민들이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릴레이 시위를 통해 주민들의 아픔을 알리고 있다.
김동이
'고통스러워 못살겠다! 포 사격장을 폐쇄하라!'
'안흥 포 사격장은 즉각 철수하라'
'포 터지는 소리에 심장도 터진다'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의 소음 피해를 토로해 왔던 충남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주민들이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섰다.
이번에는 아예 포사격 소음의 온상지인 국과연 안흥시험장 앞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40여 년 넘게 소음 피해를 당한 설움을 표출하고 나섰다.
안흥시험장의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박상엽)'는 지난해 연말이었던 28일부터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진입로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1인 시위는 태안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마친 상황으로, 해를 넘겨 이달 29일까지 한 달간 예정되어 있다. 안흥시험장 진입로 인근 비닐하우스에는 장기 장외투쟁을 위한 베이스캠프도 마련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도황리 주민들 뿐만 아니라 태안군 근흥면 정죽 1~5리 주민들까지 소음피해대책위원회에 가세해 펼침막을 내걸고 함께 장외 집회에 연대하고 있다.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는 국방부가 안흥시험장이 위치한 근흥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흥사격장 소음영향도 작성을 위한 소음측정 조사 용역 주민설명회를 연 4일 후인 지난해 10월 16일 연포번영회 사무실에서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