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 사진미국 공항에 도착하고 찍은 사진이다. 미국에 왔다.
김태용
그래서 결심했다. '미국에서 2년 살아보기'를 나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 1순위로 올려놨다. 나도 '살아봤더니 별거 없더라'를 말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별거'가 무엇인지 기록하기로 했다.
인생을 얼마 살진 않았지만 한 가지 진리는 알고 있다. 그것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니"와 같은 맥락이다. 정말 그렇다. 몇 년간 간절히 생각하니, 행동을 하게 되었다. 행동을 하게 되니 여러 가지 길이 보였다. 그 길로 가다 보니 '운 좋게도' 살아보게 되었다. 미국을 말이다.
미국은 말 그대로 아메리카 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이다. 간단히 말하면 50개의 국가의 연합이다. 자신들 만의 고유한 헌법과 의회를 가지고 있는 주(State)가 필요에 의해서 결합을 한 것이다. 물론 연방으로 묶여있으니 공통점도 있지만 각 주마다 고유한 색채를 갖기도 한다.
따라서 한 개의 주에서 살아봤던 경험으로 '미국 전체가 이렇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조그마한 개미가 커다란 코리끼 다리만 올라타 보고 마을로 돌아와 코끼리 전체를 다른 개미들에게 얘기해 주는 것과 같겠다. 그만큼 미국은 큰 나라이다. 땅덩어리만 남한의 거의 100배에 달하니 말이다.
그러나 코끼리 다리만 올라탄 개미가 코끼리 얘기를 안 할 수 있을까? '코끼리 코'를 가본 개미는 '코'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것이다. 단편적인 조각을 한 곳에 모으면 '코끼리 전체'가 보일 것이다.
나는 미국 전체를 여행은 해봤지만, 생활했던 곳은 애리조나주(Arizona State)였다. 황량한 사막지역이다. 사우나를 갈 필요가 없다. 집 문만 나서면 '대형 건식 사우나'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모든 미국이 '덥다'로 일반화할 수 없다.
텍사스주(Texas States) 가면 이러한 보험 광고 문구가 있다.'텍사스 크기만큼 아낄 수 있습니다(Texas-sized Savings)'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텍사스주 끝에서 끝까지 10시간 이상 운전해보니 그 보험에 가입하면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체감했다. 50개 주가 모인 미국은 이보다 더 크다.
'별일 있는 미국', 이 연재기사는 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애리조나라는 제한된 지역에서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그래도 애리조나도 미국의 한 부분이니 '미국'이라고 일반화하여 칭하겠다. 게다가 미국 생활 시종일관 '뗏목' 타는 듯 울렁거리는 심정으로 영어를 구사했기 때문에 미국을 단편적으로 봤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미국 살아보니 별거는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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