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소가야 국방유적 '만림산 토성', 완벽한 상태 첫 공개

경남 고성읍 대독리 산 8~9부 능선 ... "유적 성격 규명, 향후 방안 등 검토"

등록 2020.12.24 15:42수정 2020.12.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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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 만림산토성 발굴조사 현장.
경남 고성 만림산토성 발굴조사 현장.경남 고성군청
 
5세기 '소가야' 때 해상 국방유적으로 거의 완벽한 상태의 '만림산 토성'이 처음 공개되었다.

토성은 경남 고성군 고성읍 대독리 만림산 8~9부 능선에 있다. 고성군청과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24일 오후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설명회를 열었다.


이 토성은 2018년 지표조사를 통해 발견되었고, 2019년부터 시굴조사가 시행되었다.

이 토성은 '경남도 비지정 가야문화재 조사연구지원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가 시행되었고, 이번에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향후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고성군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한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만림산토성의 구조와 성격을 규명하고 소가야의 중요 국방유적으로서의 의의를 확인한 후 사적지 지정 가능 여부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현장 공개설명회는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20명 이내의 관계자와 사전에 신청 받은 방문객들만 참석해 진해되었다. 관련 영상은 고성군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국 고성군 문화관광과장은 "만림산토성은 동외동패총과 더불어 고분유적 외의 소가야의 생활상 특히 군사적인 면모를 부분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중요한 소가야 국방유적이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발굴조사현장 공개설명회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소가야토성의 첫 공개인 만큼 생생한 자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5세기 후반 소가야 세력이 만림산 정상 8~9부 능선에 쌓은 토성으로, 성벽 축조의 기본적인 공정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축조기법상 다른 가야지역과 구별되는 선진적이고 독자적인 토목 기술을 적용해 토성을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가야의 전성기 대외교류와 해안방어상의 중심지 기능을 한 유적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경남 고성 만림산토성 발굴조사 현장.
경남 고성 만림산토성 발굴조사 현장.경남 고성군청
  
 경남 고성 만림산토성 발굴조사 현장.
경남 고성 만림산토성 발굴조사 현장.경남 고성군청
  
 경남 고성 만림산토성 발굴조사 현장.
경남 고성 만림산토성 발굴조사 현장.고성군청
#소가야 #만림산토성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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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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