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이 공개한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원정출산 의혹과 관련한 출입국 증명서를 공개했다. 해당 증명서에 따르면 1997년 1월 1일부터 1998년 12월 31일까지 나 전 의원의 출입국 기록은 없다. 나 전 의원의 아들은 1997년 12월 12일생이다.
@nakw1963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루머 퍼트리고 확대재생산"
나경원 전 의원은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확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제가 미국 LA의 산후조리원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루머를 퍼트리고 확대 재생산했다"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런데 알아보니 그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보다 한참 뒤였기에 솔직히 이런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그가 LA 한인타운 인근의 한 산후 조리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을 언급한 것. 나 전 의원은 1997년 아들을 출산했고, 누리꾼들로부터 지목된 산후조리원은 2000년에 문을 열었다.
그가 이를 반박했음에도(관련 기사:
나경원 "라치몬트 산후조리원 설립 2000년, 아들 출생 97년"), 해당 조리원이 2000년 정식으로 문을 열기 전부터 아름아름 운영해왔다는 식의 주장이 나오며 관련 의혹은 잦아들지 않았다. 나 전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라며 "집권여당인 민주당조차 논평까지 내가며 원정출산 의혹 제기에 가세하더라.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수준이자 실체"라고 꼬집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해 9월 19일 논평에서 "가치가 없어 무대응하겠다는 나 원내대표의 말이 이치에 맞다고 여기는 국민이 있겠는가"라며 "현재의 상황을 넘겨보려는 견강부회일 뿐"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어 "'내 아들은 미국국적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해보시라. '이중국적이 아니다'라고 외쳐보시라"라며 "함께 출생증명서도 제출한다면 순식간에 의혹은 사라지고 흔들리는 리더십은 견고해질 것"이라고 조롱했다.
"극소수가 퍼트리는 음모론, 잘못된 행동들 멈춰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