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문화제 '용기진놀이' 모습.
뉴스사천
문화재단, "이름에 걸맞게 내용도 바꾼다"
내년 10월 28~31일 사천에어쇼와 동시 개최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사천의 대표 축제인 '와룡문화제'가 '고려현종대왕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축제 명칭 변경 과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천문화재단은 와룡문화제의 축제 명칭을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변경하고, 내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사천에어쇼와 동시에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축제 변경 이유와 진행 과정
축제 명칭 변경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문화재단은 △사천시만의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 개발, △고려 현종과 '풍패지향' 사천의 역사 재조명, △지역화합형 축제에서 나아가 문화관광형 축제 추진 등의 필요성을 들어 축제 변경을 추진해왔다.
7월 30일 축제콘텐츠 개발 용역 중간보고회를 시작으로, 9월 2일부터 17일까지 사천지역 문화예술단체장이 참석한 7회의 간담회가 열렸다. 9월 15일에는 사천시의회 고려 현종 대왕축제 추진 설명회가 진행됐다.
9월 중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 대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2단계 격상으로 무산됐다. 대신 9월 24일부터 10월 8일까지 사천시민을 대상으로 축제 명칭 변경과 관련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조사는 서울에 있는 여론조사기관이 맡았다. 1592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 69.2%가 축제 명칭 변경에 '동의'했고, 11.2%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19.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11월 6일에는 사천시의회 업무보고가 있었다. 시의회 차원에서는 절차상의 문제나 반대 의견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은 "시의회에서는 일단 시민들의 뜻을 묻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명칭 변경을 찬성하는 쪽이 높게 나왔고, 설명회, 간담회, 업무 보고 등 절차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정화 행정관광위 위원장은 "행정관광위에서 반대 의견은 없었다"며 "이전부터 정동면민들은 정동면에서 열리는 '고려현종대왕제'를 좀더 키워서 시 규모 축제로 만들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변경 과정에서 정동면민들과는 충분한 대화가 이뤄진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시정조정위원회가 11월 24일 축제 명칭을 변경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