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지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각) 피트 부티지지를 교통부 장관에 공식 지명하며 첫 동성애자 장관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부티지지 지명을 발표하며 "그는 훌륭한 지도자이자 애국자이며, 문제 해결사(problem-solver)"라며 "하나로 통합된 나라로서의 우리를 대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부티지지도 트위터를 통해 "장관 지명은 큰 영광"이라고 화답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후 도전 과제에 직면한 모두를 위해 공정을 진전시킬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의 순간"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만약 동성애자인 부티지지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최초의 '공개적 성 소수자'(LGBTQ) 각료가 된다.
하버드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에 선발되어 영국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그는 2015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3년 후 '남편' 체이슨 글레즈먼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공개 석상에 남편을 자주 데리고 다니며 "나를 더 훌륭하게 만든 사람"이라고 치켜세운다.
2012년 고향인 인디애나주의 사우스벤드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미국 내 인구 10만 이상 도시 역사상 최연소 시장 기록을 세운 그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선까지 성공했다.
38세의 젊은 나이에 이번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부티지지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에 오르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젊고 합리적인 이미지를 내세운 그는 '하얀 오바마', '새로운 케네디'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바이든 긴장시켰던 '하얀 오바마'... 더 강력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