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VLOG를 통해 사회 수업시간에 만든 우리 동네 나들이 코스
이한솔 교사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공모전 결과 이한솔 중앙중학교 교사가 응모한 '우리 동네 자전거 탄 풍경 (부제 :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간 한편의 이야기)'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우리 동네 자전거 탄 풍경'은 중앙중학교 이한솔 국어 교사가 '자전거'를 주제로 학생들과 동네 곳곳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마을결합형 교육 수업의 내용을 그린 프로그램 사례다. 이한솔 교사는 사회 교사와 미술 교사와 힘을 합쳐 사회과목 '우리 동네, 나들이 코스 기획하기' 기행 수필과 미술과목 '우리 동네, 따릉이 정거장 지도 만들기'를 함께 융합해 중앙중학교 부근 북촌 일원 16곳의 마을 스토리를 찾아가는 교과 융합형 프로그램 내용을 담았다.
이 교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의 마음속에 우리 동네가 하나의 의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의 시선이 '우리 동네'에 맺힐 수 있어야 하기에 지난 겨울방학 내내 마을 수업을 준비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 발발은 아이들과의 마을 답사를 할 수 없게 했다. 이 교사는 '청천벽력' 같은 좌절감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온라인수업 도구'를 공부했다고 설명한다.
"흔한 컴활(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도 없는 기계치였지만 인공호흡을 하는 필사적인 마음으로 닥치는 대로 온라인상에서의 수업 방법을 공부했다"라며 이 교사는 웃었다.
한참을 공부하다 보니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기적을 느꼈다는 이 교사. 기존에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조금만 생각을 전환하면 충분히 학생들과 함께 의미 있는 마을 수업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희망적인 생각이 피어났다고 한다.
이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VLOG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비디오 웹로그를 뜻함.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답사 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해설사가 만든 답사 영상을 보고, 영상에 제시된 답사 경로에 따라 우리 동네를 돌아보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한솔 교사와 이 학교 우혜량 사회 교사, 이지현 미술 교사가 VLOG를 이용해 직접 4개의 코스를 따릉이를 타고 탐방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고 국어, 사회, 미술과목을 융합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의 말이다. 이 활동에 함께 참여한 우혜량 교사와 이지현 교사도 모두 장려상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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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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