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자명예훼손 재판결과’에 대한 7개 일간지 기사건수(12/1)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개 종합일간지와 2개 경제일간지의 12월 1일 지면보도를 살펴봤습니다. 기사 건수는 물론이고 1면 기사는 실었는지, 불필요한 보도를 하지는 않았는지, 필요한 보도는 했는지 등을 따져보았는데요.
<한겨레>가 1면 기사와 함께 전체 기사 건수도 7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향신문>과 <동아일보>도 각각 1면 기사를 내고 6건의 관련 기사를 실어 <한겨레> 다음으로 많은 기사를 내놨습니다.
반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는 1면 기사를 싣지 않았고 기사 건수도 각 2건씩으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한겨레>는 기사 건수가 가장 많았던 만큼 유의미한 보도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재판 결과나 의미를 상세히 짚어준 것은 물론이고, '다 주고 떠난 조비오의 0원, 뻔뻔한 전두환의 29만 원' 기사에서 여성장애인복지기관 소화자매원에서 만난 이영희 엠마누엘 원장수녀를 인터뷰하여 고 조비오 신부와 이영희 수녀의 40년간 인연을 돌아보고, 조 신부의 청빈한 생애를 추억했습니다.
재판 결과를 전하며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또는 허위조작정보 중단을 촉구하는 보도는 기사 건수가 많았던 <한겨레> <경향신문> <동아일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가 없고 기사 건수도 2건으로 적었지만, '사설/ 법원도 5·18 헬기사격 인정... 소모적 논쟁 이제 끝내야'에서 5·18 허위조작정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에서는 진상규명 또는 허위조작정보 중단을 촉구하는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아쉬웠던 점은 재판 결과나 의미를 짚어줘야 할 시점에 전씨 차량에 날아든 시민 분노에만 집중한 보도가 있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