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거리에서 몇 안되는 영업하는 식당 앞엔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하는 배달원들만 거리 두기를 하며 주문한 음식을 기다린다. 헬멧을 벗고 잠시 마스크 안 쓴 저 배달원은 바로 순찰 중인 경찰에 적발됐다.
조마초
올해 봄, 말레이시아에 열흘 일정으로 출장 갔다가 코로나19에 발이 묶여 50일 만에 귀국한 적이 있다(관련 기사 :
말레이시아에 열흘 예정 출장 갔는데... 50일 만에 귀국했다). 그런데 다시 말레이시아 출장 갈 일이 생겼다. 중요한 계약이나 미팅은 전화나 온라인 화상 대면만으론 솔직히 부족하다. 미국·유럽과는 다르게 말레이시아는 다행히도 통제 잘 되기에 큰 불안은 없었지만, 입국하기까지 새로운 절차가 까다롭게 생겨났다.
3일 말레이시아 일정에 두 차례 자가격리
단 3일 일정이지만, 말레이시아 도착 후 바로 의무적으로 2주 격리 및 한국 귀국 후 또 2주를 격리해야 했다. 출장 관련 비자, 서류 등은 현지 대행사가 진행했다.
말레이시아 이민국 발행 입국허가서, 시설격리 및 비용부담 동의각서(LoU), 여권 복사본과 비행기 표를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접수하고, 3일 후 입국 허가(Travel Notice)를 받았다. 현지 스마트폰에 검역 앱(MySejahtera)을 깔고 등록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과정들이 시간을 뺐는다. 앞으로는 해외에 나갈 때 필수로 거쳐야 할 과정일 듯하다.
한산해서인지 인천공항의 출국 수속은 빨랐다. 항공사 라운지는 승객이 없어서 샌드위치 몇 개가 전부. 불을 밝힌 면세점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다.
이젠 어디서든지 체온을 측정하는 게 의무이자 습관이 됐다. 현재 인천-쿠알라룸푸르 구간은 우리 국적기만 주 3회 운행하고 있다. 승무원 말로는 280여 석 비행기라는데 탑승객은 30여 명뿐. 한국인이 다수다. 이코노미 왕복 비행기 요금도 코로나 이전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대기, 또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