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시간별 수령처주문하신 물품을 시간별로 포장하고 기다리는 중
서경숙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올해 입사한 근무처인 복지관에서는 매년 교회와 함께 바자회를 열어서 수익금을
가지고 좋은 일에 쓰곤 한다.
교회 안에서 하루, 이틀 잡고 하는 바자회 장은 교회와 복지관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서 물품을 사고팔고 전달하면서 교회 다니는 성도들과 마을 주민들의 마을 잔치가 된다.
올해는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까? 2020년에 닥쳐온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서 복지관과 교회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결정을 내렸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바자회를 할 수 있을까? 답은 '온라인 바자회'였다.
온라인 바자회가 생소했지만, 복지관 전 직원이 모여 거듭된 회의를 거쳐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첫째, 온라인 바자회 티켓을 할당받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구한다.
둘째, 교회에서 여러 성도님들이 물품의 품목을 정해서 좋은 물품으로 준비한다.
셋째, 주문서를 넣는 날짜 안에 온라인 주문서를 넣는다. 온라인 주문서를 담당한 직원들은 일일이 금액을 맞추고 개인 개인에게 문자로 물품과 총금액과 수령날짜를 보내 준다.
넷째, 수령 날짜에 조원을 짜서 교회에서 물건을 받아서 물품 포장을 한다.
다섯째, 복지관 밖에 천막을 쳐 놓고 수령 시간에 물건을 찾으러 오는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차에 실어 준다.
간단한 다섯 가지 원칙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온라인 바자회는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