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오는 26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경수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오는 26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올 한 해 코로나19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장기 대기'라는 악조건에서도 임대사 측과 상생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무던히 인내하며 교섭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8월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불가) 결정을 받으면서 8월 30일 전 조합원이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파업으로 결정되었다.
이들은 그 이후로도 국토교통부와 임대사를 상대로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의 기만적 행정 때문에 반복되는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로 소중한 노동자의 생명을 잃었음에도, 국토교통부가 노·사·민·정에서의 합의를 부인하는 것도 부족해 오히려 소형 타워크레인 업계의 처지를 대변한다고 했다.
여기에 유인 타워크레인 임대사 대표 단체인 협동사는 그간의 상생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국토교통부가 잘못 책정한 타워크레인 표준시장 단가의 노무비를 핑계 삼아 조종사 임금 5% 삭감이라는 교섭안을 제시하였다고 한다. 이는 정부(국토교통부)의 무능함과 임대사 측의 무분별한 과대 경쟁으로 인한 저가 임대료의 피해를 한국타워크레인 조종사에게 고스란히 전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사측과 더는 무의미한 대화를 그만하고 한국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목소리를 관철하기 위해 힘겨운 파업 투쟁을 시작한다면서, 생존권은 타인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며 모든 조합원이 단결 투쟁하여 뜻을 성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건설 현장의 타워크레인 조종실에 일정 분량의 비상식량과 침구류를 미리 준비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